2008년8월2일~4일 (2박3일)

8월2일 펑린 빠상초원
8월3일 펑린 빠상초원 - 내몽고
8월4일 내몽고 - 북경


이번 하계휴가는 아주 간단하게 다녀왔다.
빠상초원은 작년 5월말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여름의 빠상초원이 보고싶어서 다시 뭉쳐서 갔다.

푸르른 초원, 파란 하늘, 평화로운 양떼들..........

8월초의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푸르름을 갖추고 있었다. 초원의 그린은 이미 익을 대로 익어 더이상의 녹색은 없는 듯 보였다. 몇일 뒤면 2008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는 관계로 베이징시내 및 허베이성은 이미 전쟁터와 같은 긴장감과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세계의 축제가 거행되는 올림픽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없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북경시를 빠져나갔다가 들어 오려면 여권은 필수 지참 품목이다. 300km 떨어진 펑린 빠상초원에도 예외는 없어 외국인들의 숙소가 3곳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300km나 떨어진 허베이성 따탄에도 내몽고가 지척에 있는 그렇게 먼곳에도 베이징올림픽의 여파가 미쳐있는 것이다.

결국 우린 베이징시를 빠져나가서도 허베이성 곳곳에서 검문과 등기를 해야했다. 중국인의 경우 신분증만 확인하고 통과가 되었으나 외국인은 필수 여권들고 내용을 기재해야 했는데 그들의 기재속도는 과히 굼벵이와 경쟁할 정도이다. 고작 여권 3개를 적는데도 무려 15분이나 걸렸다.

이번 빠상초원행은 배드민턴식구들과 함께한다. 총 37명으로 35인승 버스가 완전 만원이다. 우린 빠상여행을 끝내고 내몽고로 들어갈 생각으로 별도 차로 움직였다.

빠상초원은 여러곳이 있어 빠상초원이라고 하면 찾기가 어렵다. 이번에 우리가 간 곳은 빠상초원에서 대표적인 펑린빠상초원을 다녀왔는데, 이곳 말고는 장베이빠상초원도 있다.

펑린 빠상초원 접근도로는 작년과는 다르게 움직였다. 작년의 경로는 베이징-하이로우-운몽산-펑린-따탄 으로 움직였는데 이는 거리는 이번 경로보다는 약 30km정도 짧지만 길이 산길로 험하고 속도를 내지 못한 관계로 시간은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코스이다.

이번에 움직인 경로는 베이징-빠다링고속도로-징짱고속도로로 가다가 샤청(Shacheng)출구로 빠져나와 Chicheng방향쪽으로 계속 직전하여 꾸어위엔까지 가서 그곳에서 우회전하여 40km정도 떨어진 다탄으로 들어가는 코스이다. 대략적인 버스 시간으로 보면 약 5시간정도 소요가 되며, 자가용 기준으로 보면 4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약 320km 정도이지만 도로가 매우 한산하고 잘 되어 있어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충분히 제한속도로 계속하여 달릴 수 있다. 또한 치청만 지나가면 초원의 모습들이 눈앞에 나타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펑린빠상초원(다탄)은 특별히 다른 초원에 비해 좋다고 말할만 것이 있을까 싶은데, 일단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관계로 오히려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숙박시설 또한 깨긋하고 친절하다. 초원은 이미 단장을 해놓아 잡목하나 없이 깨끗한 그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말타고 전동차 타는데 지장을 주지 않아 편하기는 한데, 자연미는 많이 사라진듯 하다. 그래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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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한마리 잡아 먹는데 작년 대비 두배나 올랐다. 작년에는 한근에 8위엔하였는데 이번엔 15위엔으로 한푼도 깍아주지 않는다. 같이 간 식구가 많아 이번엔 65근짜리 한마리를 잡았다. (975위엔)

저렇게 대롱대롱 메단 친구가 오늘 우리 먹을거리이다. 미안하지만 어쩌라.......저렇게 무게를 재고 네발 묶고 처형장에 올려 놓으니 지도 죽을때가 다가 왔음인지 축 늘어져 있다가 간헐적으로 몸부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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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모습이다. 칼이 그렇게 예리하지도 않는 것을 가져오더니 그냥 푸~욱...........
차마 옆에서 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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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놈은 홀딱 벗어 버리고 이런 모습으로 불을 쬐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는 별로 맛이 없던 것이 이번엔 상당히 맛이 있다. 작년과 틀리다고 하면 작년엔 중국 특유의 소스를 발랐고, 이번엔 그냥 소금만 뿌렸을 뿐인데 맛이 천지차이다. 양은 별로라고 손을 젓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다가서기 시작한다. 양 65근이래도 내장빼고(내장의 대부분은 풀이다.배속은 풀로 가득차 있어 무게에 상당히 일조를 한다. 그래서 양을 잡을려면 오전에.............)나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15명정도 먹기에는 충분하다. (37명이었지만 아이들 빼고, 양먹지 않는 사람,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등 빼고 나면 15명정도가 먹었다.)


저녁에 이어지는 술파티와 농가원에서 준비해준 캠프파이어 (그럴싸하다. 지난 봄에 방문한 하늘바라기 산장보다는 훨씬 좋다)와 최신팝에 댄싱까지 즐기고 나니 밤은 이미 깊숙히 어두워져 있다. 밤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 떠있는데 북경에서 절대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정말 부자된 느낌이다. 많다. 정말 많다. (하긴 그래도 작년에 운남성에 바라본 별보다는 많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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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모터처를 타고 이날에도 모터처를 타고.........
가격이 조금 쎄다. 50위엔/시간...........힘좋고 대형모터처는 80위엔/시간
대형까지는 필요없고 저런 일반적인 것만 타도 웬만한 산을 오르는데도 끄덕없다.

다들 대형을 맞춰 산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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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한번쯤 다녀 봤다면 다음번에는 오히려 꾸어위엔에서 다탄쪽으로 틀지 말고, 그냥 내몽고쪽으로 계속 직진하여 가보는 것도 좋다. 관광객들을 전문적으로 맞이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한산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초원 또한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꾸어위엔에서 약 2시간정도 241번 도로를 이용하여 달리면 내몽고의 첫마을 taipusiqi(한족표현으론 Baochang)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방향을 어디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207번 도로를 이용하여 계속 오르기로 했다. 잠정 목적지는 내몽고 중북부 최대 도시 xilinhaote시이다.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대략 300km 정도 떨어진 거리이다.

도로는 왕복2차선이지만 차들이 별로 없고 도로가 거의 일직선으로 시야가 탁 트여 운전하는데 최고의 즐거움을 준다. 도로 주변은 완전 초원으로 펑린초원과는 다르게 약간의 잡목과 군데 군데 큰 나무들이 섞어 있는 전형적인 아프리카 초원의 느낌을 준다. 평균속도는 140km/h.......달려도 달려도 지평선은 그대로다. 힐끔 힐끔 쳐다보는 주변의 풍경에 평이한 운전의 지루함을 날려 보낸다. 

2시간이 되지 않아 200km 이상을 달려왔다.

오후 6시30분경

초원에 차를 멈추고 내려보니 이젠 제법 사막의 기운도 보이기 시작한다. 군데 군데 사막위의 잡풀들이 나온듯한 모습이 보인다.

시간이 시간인지라........일단 그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라면을 끓으니 그 냄새 또한 죽인다. 자주 먹는 라면이지만 이 날의 유난히 입안에 군침이 돈다.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서 먹는 라면, 간이 의자에 앉아 노을을 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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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들어가고픈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결국 집사람의 溫勸에 꺽여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2시간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내려오러니 참으로 아쉽다.
이 길을 언제 다시 와 본단 말인가.......
조그만 더 가면 사막과 초원을 완전히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조금만 가면 내몽고와 몽골의 접경지역인데..........

아쉽다.

그런데 어쩌라............................어쩌라.........................



초원의 저녁 운전은 매우 위험스럽다.
뻗은 도로에 차들은 거의 없어 속도를 맘껏 내도 될 것 같지만, 최대의 복병..............방목되어 있는 소나 말들이 길을 가로질러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자칫하다가는 동물과 충돌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호주에서도 캥거루와 부딪혀 죽는 사고가 종종 있다고 하지 않는가............이곳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초원에 울타리를 놨지만 어찌 완벽하겠는가.............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고작 100~120km/h 밟고서.........매우 조심스럽게....)

10시가 조금 넘어 오후에 한 숨 돌렸던 taipusiqi 진에 도착하였다. 이왕 왔으니 짱베이진까지 갈려고 했으나 이미 많이 지쳐 있었다. 시골길의 도로사정으로 인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결국 이곳에서 호텔을 찾아 들어가 1박 (호텔은 나름 제일 좋은 곳이었는데 표준룸에 120위엔.........한번 찔르니 100위엔.....그냥 그렇게 잤다)


다음날

taipusiqi의 초원을 맘껏 느끼면서 천천히 북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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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으로 오는데 4번의 검문을 받았다.
내몽고를 빠져나가면서....여권 기재
5분거리에서 허베이성 들어왔다고 여권기재 (참 난감하다. 한 나라에서 5분거리에 두번이나 여권기재를...완전히 따로 국밥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왜 한자가 없냐고 묻는다. 허........참...............한자는 니네 나라에서 쓰는거고 난 외국사람이라고 해도 영어이름쓰기가 힘든지 자꾸 묻는다. 한자는 어디있냐고.........하긴 KFC도 컨더지라는 한자로 바꿔서 쓰긴하지...........

그리고 허베이성을 나가면서 검색
북경시를 들어오면서 검색 그러나 이곳에서는 京 차량번호는 대충 여권만 보고 통과시켜준다.


이렇게 이번 여름휴가는 아주 짧게 그러나 매우 아쉽게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GPS Track이다. 70km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기 때문에 여정이 크지 않게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경에서 내몽고 구간까지는 약 800km정도 떨어진 거리를 운행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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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에 다녀온 빠상초원의 유람기를 보고 싶다면,
2007/05/29 - [Chinese Story with Photos] - 빠상초원 유람기 (霸上草原, bashang caoyuan) 


  1. 비바리 2008/08/14 17:52 답글수정삭제

    기가 막힌 풍경이네요.
    저기 ..양통구이 인가요?
    에그머니나`
    ㅎㅎ
    멋진 작품 잘 보고 갑니다~~

  2. sam의 생각

    Tracked from samskim's me2DAY 2009/06/03 23:06

    펑린빠상초원에서 내몽고까지 2008년8월2일~4일 (2박3일) 8월2일 펑린 빠상초원 8월3일 펑린 빠상초원 - 내몽고 8월4일 내몽고 - 북경 이번 하계휴가는 아주 간단하게 다녀왔다. 빠상초원은 작년 5월말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여름의 빠상초원이 보고싶어서 다시..

  3. 이성현 2009/06/29 13:24 답글수정삭제

    잘 봤습니다~ 너무 좋아서 퍼갑니다~^^

    • sam™ 2009/06/29 13:43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중국 땅이 넓은 만큼 볼 거리도 풍성한데, 한국 관광객들은 너무 한쪽 지역에만 치우친 느낌이죠

  4. 2009/07/24 12:39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sam™ 2009/07/29 23:58 수정삭제

      빠상초원 가는길은 크게보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화이로취로 가는 방법과 내몽고방향으로 가다가 빠지는 방법이 있는데 제 여행기에 가는 방법을 자세히 기록했는데 그것을 참고하시구요.

      빠상초원에서 바이킹을 탄다면 매우 좋을 것 같군요. 해발이 높기는 하지만 그곳 자체에서보면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평원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면 좋을듯합니다. 로드형보다는 산악용이 제격일것 같군요. 강추가 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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